8월 중순 경.
왼쪽 아래 사랑니가 있었던(현재는 뽑아 없어진) 잇몸이 엄청 부어있었다.
피곤해서 그런가?하고 이틀정도 냅뒀었는데.. 광복절인 토요일 아침 왼쪽 턱이 어마어마하게 부어있음을 인지하는 순간.
어마어마한 통증이 밀려왔다.
'이거 뭔가 잘못됐구나'
싶어서 곧장 집근처 치과를 찾아보았다.
광복절이고, 휴가철이다보니 토요일에 여는 치과가 많이 없었다.
예전에 왼쪽 위 어금니 신경치료했었던 선데이치과가 생각이 나서 무작정 병원으로 향했다.
다행이도 선데이치과는 진료중이여서 진찰을 받아볼 수가 있었다.
병원에 도착하니 대기하시는 분들이 1~2분 계셨는데, 운좋게도 곧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접수할 때 직원분께 잇몸상황을 설명드리고, 진료실로 안내받아 의사선생님께 다시 한 번 말씀드렸다.
의사선생님이 내 잇몸상태를 보시더니 내 잇몸이 부어있고, 고름이 가득차있어서 그런거라고 설명해주셨다.
우선, 당일엔 잇몸을 살짝 절개하여 고름을 빼주고 스케일링 받고나서 잇몸치료를 병행하자고 하셨다.
응? 스케일링말고 잇몸치료가 또 있나.. 싶어서 우선 알겠다고 하고 처치를 받았다.
잇몸을 절개할 땐 하나도 안아팠다.
의사선생님이 고름을 짜낼 때가 가장 아팠다..ㅠ
당일엔 잇몸절개와 약처방을 받고 집에가자마자 쉬었다.
잇몸이 얼얼한게 아팠지만, 약을 먹자마자 귀신같이 아픔이 사라졌다.
그리고 17일 임시공휴일날에 스케일링을 받고 8월23일인 오늘 잇몸치료를 예약했다.
스케일링은 뭐.. 항상 느끼는거지만, 스케일링 받을 때 잇몸을 쑤시는 느낌은 정말 싫다.
그리고 잇몸이 시큰거리기도 하고 욱신거린다.
스케일링은 교정할 때 많이 받아봐서 느낌은 많이 알지만, 잇몸치료(치주소파술)은 처음 받아보는거여서 쫄보인지라 후기검색을 해보고 갔다.
'잇몸치료 아플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안아프다' 라는 리뷰가 많아서 안아프겠지?하고 방금 전에 치과에 다녀왔다.
왼쪽 위아래 잇몸치료를 진행하였는데, 의사선생님이 절개해두었던 잇몸은 아직까지 부어있는 상태라고 하셨다.
아래에만 마취를 살짝하고, 위에는 마취없이 진행하였다.
마취할 때는 역시 뻐근하며 바늘이 찔러진 게 다 느껴져서인지 아프긴 아팠다.
마취를 끝내자마자 위 부터 시작하는데....
잇몸치료... 스케일링이랑 차원이 다르다.
기구도 스케일링 때 쓰는 기구가 아닌 듯 하였다.
거짓말안하고 잇몸이 갈리는 소리가 난다.....
'드드드득 드드드득'
위에는 마취도 안한상태라 하도 드드득 드드드득 거리니까 뇌가 울리는 지경이였다.
아프기도 스케일링은 저리가라인 통증이다. 아프다. ㅠ
아픔을 참아내고 드디어 위는 끝났다고 의사선생님이 많이 아팠냐고 물어봐주셨다.
나는 솔직한 쫄보이기에 그렇다고 했다..
실은 중간에 의사선생님이 많이 아프면 위에도 마취해주시겠다고 했는데, 그냥 참았다....
마취하고 하면 시간 더 걸리니까..
위에는 이제 끝났고, 바로 아래를 진행한다고 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체념을 했다.
이미 위에는 아팠으니까 아래도 아프겠지 했는데.. 음?
마취 덕인가 아프진 않았다.
'드드드득 드드드득' 기구 소리가 나고, 의사선생님께서 기구로 잇몸안쪽을 후벼파주셨다.
잇몸안쪽을 긁어내실 때 소리가..... 이것도 장난아니였다.
의사선생님이 직접 기다랗고 뾰족한 기구로 내 치아벽에 있는 것을 긁어내셨다.
기구는 직접보진 않았지만. 알 수 있었다.
이거 뾰족한 놈이구나....
긁어낼 땐 좀 아픈 느낌이 들었지만.. 그냥 참았다.... 참으면 빨리 끝나니까 ㅠㅠ 그냥 참았다.
드디어 의사선생님이 다 끝났다고 하셔서 물양치를 하고, 어금니칫솔로 칫솔질하는 법을 배웠다.
어금니칫솔은 모양이 뾰족하고 일반칫솔과 다르다.
이런 칫솔도 있구나 신기해하며, 선데이치과에서 어금니칫솔도 구매하였다.
끝나고나서 카운터로 돌아가 계산을 하고 있는데.. 왼쪽 위아래 잇몸 전체가 욱씬욱씬 아프다.
신경치료보다 아프다..
신경치료는 한 군데가 아프다면, 잇몸치료는 신경치료한 통증이 전체가 퍼져있듯이 아프다.
누가 안아프다고 했지.......
하 후기들은 믿을게 못되나 보다.
겁나 아프고, 약국가서 처방받은 약 먹었는데도 아직도 아프다.
잇몸치료가 신경치료보다 제일 끔찍한 시술임을 알게되었다...
작년 10월에 스케일링 받았었는데.. 나는 주기적으로 스케일링 받으러 가야겠다.
워낙 양치질을 제대로 못해서 맨날 치석있다고 하는거 보면 ㅠㅠ
약 먹어서인지 통증이 아까보단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욱신거리며 아프다.
하... 오른쪽, 앞니쪽도 해야하는데 고통스럽다..
오른쪽은 금주 일요일에 진행하기로 했으니까.. 또 후기남기려고한다.
왼쪽 잇몸치료 후기 끝...
[잇몸치료(치주소파술) 후기 요약]
1. 신경치료보다 아프다.
2. 통증이 꽤나 오래가는 것 같다.
3. 잇몸주위에 피가 오래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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